다나와 넷북 랭킹이다. 슬림한 디자인으로 멋지게 등장한 1008HA가 불과 출시 열흘만에 1등에 등극했다. 저렴한 가격으로 아주 오랫동안 1등 자리를 지켜온 MSI WIND도 제치고, 단연 1등을 고수할 거라고 생각했던 "예쁜" NT-N310도 제쳤다. 왜? 1008HA 디자인을 보면 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.
가격도 상당히 비싼 편인데, 왜 이리 선전할까? 내가 보기에 답은 하나다. Design wins. 음, 더 정확히 말하면 good design wins. 그런 시대가 온 것 같다. 기능도 성능도 가격도 중요한데, 디자인은 이 모든 것을 덮는다. 훌륭한 디자인은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이다는 것이고, 우리는 이제 "음,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얘만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져"라는 것에 대한 욕구가 점점 더 강해져 가고 있다는 뜻.
그 중에서도 "슬림"은 정답이고 참이다. "슬림"하면 그냥 된다. 애플도 그렇게 물건 팔았다. 요즘 20대 초반 친구들을 보니, 이 친구들도 그렇게 팔리더라.
나도 1008HA을 살 계획이었다. 근데 사무실이 생기니까 더 이상 넷북이 필요가 없다. 그냥 지를 수만은 없었다. 내 마음이 나에게 끊임없이 진실을 말해줬다. "태우야, 너 이제 넷북 필요없잖아" 진실에 귀기울였고 눈물을 머금으며 지금까지 안 샀다.
괜히 디자인 경영을 외치지는 않겠지. 먹히니까. 그런데 디자인은 더 많이 팔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이제는 DNA 코드에 녹아들어 있어야 할 것 같다. 그만큼 우리는 그렇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만족에 목이 말라있는 세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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